‘김하성 공갈·협박’ 임혜동 출국금지…소환조사 임박

입력 2023-12-13 04:58 수정 2023-12-13 10:05
메이저리거 김하성(왼쪽 사진)과 법적다툼을 벌이게 된 전직 야구선수 임혜동씨. 뉴시스,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로부터 공갈·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전 야구선수 임혜동씨가 출국금지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임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기존에 조사한 참고인 4명 외의 참고인 1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참고인은 야구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임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합의금 요구를 받아왔다며 지난달 27일 임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반면 임씨는 김씨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임씨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김하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리는 것이었다”며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심하게 구타당한 건 세 차례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김씨와 임씨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소속사 서밋매니지먼트를 통해 “임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한 발언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임씨를 추가 고소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