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아내가 일시적으로 거주지와 다른 곳에 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 후보자는 아내가 운영하는 영어교습소의 업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은 강 후보자 아내가 지난해 5월 2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22일간 원래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에 대해 ‘그 뒤로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던 후보자가 이번에는 위장전입 논란까지 불거졌다”며 “강 후보자는 부적격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다세대주택을 임차해 2019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어교재 판매업을 운영했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개인과외교습업으로 바꿔 운영했는데, 이 과정에서 위장전입을 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과외교습업은 교육청 규정에 따라 학습자의 주거지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에서만 할 수 있다.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업종 변경을 하면서 주거지가 아닌 이전 자신의 교재 판매소에서 개인 교습소를 운영하려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다.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준비단은 “후보자의 배우자는 자녀교육, 주택 구입 등의 목적을 위한 위장전입이 아니라 개인과외교습업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원 법령에 따라 주민등록을 이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준비단은 또 코로나19로 개인과외교습업을 개업하기가 어려워 이를 포기하고 원래 주민등록지로 환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