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빈대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빈대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NHK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도쿄 내 해충 방제업자 등으로 구성된 ‘도쿄도페스트컨트롤협회’에 접수된 빈대 상담 건수는 306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건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6건을 이미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6년 전인 2017년(120건)과 비교하면 거의 3배에 달한다.
방제 전문가들은 “국내외 숙박시설에 묵게 될 경우 짐 가방을 큰 봉투에 담아 입구 부근에 놓고 중고 물품 구매 시에도 주의를 기해야 한다”며 “빈대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예방책에 우선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NHK에 조언했다.
최근 프랑스 등 각국에서 빈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국내에서도 빈대가 출몰하는 사례가 빈번해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 지역 빈대 발생 건수는 총 89건으로 집계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