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핵심 송영길 前보좌관 보석 석방

입력 2023-12-12 18:25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씨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53)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5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재판장 김정곤)는 12월 직권으로 박 전 보좌관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박 전 보좌관은 지난 7월 21일 구속기소 됐으며, 구속기한은 다음달 20일이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인데, 구속기간 만료를 한달여 앞두고 재판부가 조건을 달아 보석을 허가한 것이다.

재판부는 보증금 3000만원 납입과 공판 재판 출석 의무 준수, 증거인멸과 출국금지 관련 서약서 제출, 주거지 제한 등을 보석 조건으로 달았다.

박 전 보좌관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총 6750만원을 의원 등에게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보좌관은 같은 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받은 5000만원과 캠프 내 부외자금을 합쳐 6000만원을 조성한 뒤 당시 민주당 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보좌관 석방으로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 중 윤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석방됐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