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새로운 인물의 초상화를 새긴 엔화 지폐가 내년 7월 3일부터 발행된다.
일본 재무성은 12일 지폐 속 초상화를 비롯해 그림을 바꾼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의 발행 시기를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그림은 2019년 결정된 지 5년 만에 도입된다. 다만 재무성은 “새 지폐를 발행한 뒤에도 현재 통용되는 지폐도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1만엔권 지폐에 들어갈 초상화의 인물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년)다.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의 경성전기 사장을 맡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유통되는 1만엔권 속 인물은 ‘탈아론’(脫亞論)을 주장한 후쿠자와 유키치다.
신규 5000엔권 지폐 속 인물은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쓰다 우메코(1864~1929년)다. 메이지 시대 여성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를 대신하게 됐다.
일본 의학 기타사토 시바사부로(1853∼1931년)의 초상화는 새 1000엔권 지폐에 들어간다. 현재 1000엔권 지폐 속 인물은 일봄 감염병 연구자 노구치 히데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