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임원진, 3억2700만원 규모 자사주 매입

입력 2023-12-12 17:15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홍문기 건설 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임원진이 자사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8일까지 한 달 새 홍 대표가 5700주, 유상철 조선 부문 대표이사가 5600주를 매입했다. 이들을 포함한 HJ중공업 임원진 29명이 매입한 자사주는 8만 3248주로, 3억2700만 원 규모다.

HJ중공업은 현재 약 7조4000억원의 수주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4년 치에 달하는 공사 물량이다. 건설 부문은 공공공사와 꾸준한 주택사업 수주를 통해 약 5조원 규모의 누적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

조선 부문도 5500~9000TEU(TEU=6m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0척과 방산 등 각종 특수선을 포함한 2조4000여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8500TEU급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 다가오는 탄소제로 시대의 시장 수요에 대비하며 또 다른 도약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회사 가치를 높여 더욱 성장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