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MZ세대 중심, 조직혁신 나선다

입력 2023-12-12 13:38

강원도 동해시가 MZ세대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동해시 MZ세대(20~30대)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한다. 2017년 30%와 비교해 24% 늘어난 수치로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실시한 전 직원 대상 조직문화 진단 설문조사를 토대로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의 과감한 혁신,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직문화 만들기를 진행 중이다.

효율적 회의문화 조성, 보고문화 정착, 워라밸 적극 실현, 공감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4대 핵심방향으로 정하고 9개 실행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일을 과감히 줄이고 업무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 등을 운영해 업무 능률과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식은 술’이라는 고정적인 관념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음주 중심의 회식 대신 맛집 투어, 영화관람 등 참신하고 다양한 회식 문화를 통해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MZ세대의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수용하고자 혁신주니어보드도 운영한다. 7급 이하 20~30대 직원으로 구성된 청년 연구모임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나 건의사항을 발굴·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내년에는 팀별 주제와 연계해 다양한 혁신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지와 관광지 견학 등 현장 활동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청사 등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공간에서 토론을 끌어낼 계획이다.

신영선 기획예산과장은 12일 “시가 젊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혁신주니어보드에서 나오는 다양한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신중히 검토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