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바생, 손님 왔는데 인사도 안해…내가 꼰대?”

입력 2023-12-12 06:22 수정 2023-12-12 10:09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요즘 아르바이트생들은 손님이 와도 자리에 앉아서 인사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푸념 글이 올라와 온라인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2일 온라인에서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요즘 알바생들 진짜 짜증나네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8일 올라온 글이 퍼지며 이목을 모았다.

작성자 A씨는 “(한 편의점에 갔다가 아르바이트생이) 손님 왔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앉아서 작은 소리로 ‘어서오세요’ 이러고 갈 때도 인사 안 한다”며 “매대에는 전 손님이 두고 간 물건이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장님한테 말하든가 그래도 개선 안 되면 그 아르바이트생에게 직접 말해야겠다”면서 “나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사장이 의욕 없어도 내 가게라 생각하고 하나라도 더 팔아서 매상 올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내 경우에는) 한가할 때 잠깐 앉아 있더라도 손님이 들어오면 벌떡 일어나서 쳐다보며 반갑게 인사하고 손님이 갈 때까지 계속 서 있었는데”라며 “이런 생각하는 제가 꼰대인 건가요”라고 물었다.

아르바이트 직원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사연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일부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물건 계산만 잘해주면 되지 굳이 인사까지 해야 하나” “꼰대 맞다. 편의점 알바에게 친절까지 기대하나” “인사가 뭐 그리 중요한가. 꼰대 마인드 버려라”라며 A씨 의견을 비판했다.

반면 “요즘 알바생 보면 손님이 더 친절한 경우가 많다” “시간만 채우고 돈 받으려 하는 알바가 많다” “인사는 기본인데 그런 태도로 어떻게 사회생활을 해나갈지 빤히 보인다”며 A씨를 옹호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A씨는 국민일보에 “손님들에게 늘 친절하려고 노력하지만 당시는 허리디스크 수술 여파로 몸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었다”며 “해당 고객에게 불친절하게 한 것도 아닌데, (해당 고객이) 담배 진열대를 정돈하는 모습을 뒤에서 허락 없이 촬영해 일방적 주장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