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공무원’인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요구했다.
고인의 형인 이래진씨와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 평화라는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무에 태만했던 무책임을 스스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이었던 고인은 2020년 9월 22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게 피살됐고, 시신은 해상에서 소각됐다.
이 사건에 대해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상황을 방치하고 ‘자진 월북’으로 왜곡하는 비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최종 감사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유족과 법률대리인은 이날 1시간40분여 동안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유족과 법률대리인은 이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은폐·조작한 천인공노할 짓거리는 공산국가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