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금호공대 통합 소문에 뿔난 경북대 학생들

입력 2023-12-11 14:37
대구 북구 경북대 본부 앞에서 학생들이 금오공대와의 통합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북대 학생들이 11일 학교 측의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추진 검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없는 결단·결정을 하지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학생 1000여명(총학생회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정오 경북대 본관 앞에 모인 54대 총학생회는 “통합을 백지화한다는 대학본부의 결정을 환영하지만 통합 미추진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필요하다”며 총장의 명시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최근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이 만나 통합을 논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자 학생들은 대학본부 앞에 과별 점퍼를 쌓아놓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학교 측은 두 총장이 장기적 관점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내용에 공감했던 것이고 이후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학생들을 설득하려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학본부측은 지난 9일 오후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총학생회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