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의 텃받’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내년 대회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금융 기업 웰스파고는 11일(한국시간) “2025년부터 대회 주최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회는 2003년 와초비아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2011년부터 웰스파고가 스폰서를 맡으면서 웰스파고 챔피언십으로 치러졌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차례(2010, 2015, 2021년) 우승하면서 ‘로리의 텃밭’으로 불린다.
대회 개최지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은 PGA 챔피언십과 프레지던츠컵이 열린 명문 골프장으로 PGA 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난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웰스파고가 웰스파고 챔피언십 주최를 포기한 것은 PGA투어가 작년부터 LIV 골프에 맞서려고 도입한 특급 지정 대회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특급 지정 대회는 총상금을 2000만 달러로 대폭 상향해 78명의 정상급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을 줘 컷 오프없이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총 8개 대회로 웰스파고 챔피언십도 여기에 포함됐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특급 지정 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로 치르기를 원해 투어의 정책과 마찰을 빚었다.
이에 PGA투어는 2025년 대회를 후원할 새로운 스폰서 물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회 코스는 종전대로 퀘일 할로 클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