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1일 기후씽크탱크인 사단법인 ‘플랜1.5’의 전 공동대표이자 현직 변호사인 박지혜(44, 사진)씨를 1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각계각층의 추천 뿐 아니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더불어민주당 인재 국민추천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추천됐으며 인재위원회 검증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기후문제 해결을 향한 국민의 바람이 반영된 인재가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인재로 발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장점 집 딸로 태어난 박 변호사는 어려서부터 학업에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학교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기업에서 사회책임경영 업무를 했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근무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로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를 역임했고 '플랜 1.5'을 설립해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기후행동 분야서 기여해 온 전문가로 호평을 받았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특히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막기 위한 삼척석탄발전소 취소 소송 변호사로 활동,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의 필요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데 앞장섰다. 청소년 기후소송 대리인단을 맡아 미래세대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행보도 이어왔다.
박 변호사는 '기후위기 대응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라는 신념 아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분산에너지 확대 등 기후위기 대응을 통한 경제·산업 발전 정책을 주장해왔다. RE100을 포함해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부상하며 재생에너지가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후경제와 지속가능한 경제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는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와 역행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보면서 기후변호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경제의 기반을 갖추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윤 정부가 망친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며 “화력발전을 조기에 축소해 국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의 길을 열어가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지혜 변호사는 정치 참여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기후 변화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은 지구를 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RE100 등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일자리 문제와도 직결되는 핵심의제”라며 “윤석열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는 뒷전이고 원전 확대에만 골몰하여, 태양광·풍력 산업이 축소되고 산업 공동화가 발생하고 있는 현 사태를 바로잡고 미래세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