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으로 올해 400억 번 BJ…女동원 ‘엑셀방송’ 뭔데

입력 2023-12-11 05:20 수정 2023-12-11 10:15
BJ 커맨더지코(가운데)가 엑셀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올해 최고 수익을 기록한 BJ는 무려 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서다.

11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였다. 그는 올해 3억6453만여개의 별풍선을 쓸어모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이 BJ에게 후원하는 현금성 아이템이다. 별풍선은 개당 110원으로 BJ는 해당 금액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는다.

보통 아프리카TV가 BJ에게 떼는 수수료는 30%지만 커맨더지코는 베스트·파트너 BJ로 분류돼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받는다고 한다. 이를 단순 적용해 계산하면 커맨더지코의 올해 수익은 약 406억원으로 수수료 20%를 뺀 순수입은 약 325억원이다.

BJ 커맨더지코(가운데)가 엑셀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커맨더지코는 ‘엑셀 방송’이라는 자극적인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엑셀 방송이란 여성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 나열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송은 바람잡이 역할의 남성 웨이터 1~2명과 여자 BJ 10여명이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가 여성 BJ 한 명을 지목하고 별풍선 10만원을 내면 지목된 BJ가 무대에 나와서 춤을 추는 식이다.

게스트 BJ들이 받은 후원금 순위를 화면에 표시해가며 실시간으로 경쟁을 유도한다. BJ들은 시청자가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며 후원금을 받고 기여도에 따라 방송 이후 수익을 분배받는다.

BJ 커맨더지코가 엑셀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커맨더지코' 영상 캡처

이처럼 자극적인 콘텐츠에 미성년 이용자들도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관계 당국의 관리·제재가 요구된다.

1980년생인 커맨더지코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대상 야외토크BJ부문, 2021년 아프리카TV BJ대상 토크BJ남자부문, 2022년 아프리카TV BJ대상 보라엔터테이너부문 본상, 명예 레전드상 등을 수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