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하성 몸싸움’ 목격자 불렀다…대질 신문도 검토

입력 2023-12-11 05:07 수정 2023-12-11 10:09
메이저리거 김하성(왼쪽)과 법적다툼을 벌이게 된 전직 야구선수 임혜동씨.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을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참고인 4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총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건 다른 프로야구 선수 2명과 에이전트 임직원 2명 등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술자리 몸싸움’의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신분인 다른 선수 1명은 지난 2021년 2월 김씨와 후배 임씨가 몸싸움을 벌인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에이전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김씨가 임씨에게 4억원의 합의금을 주게 된 배경과 그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임씨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김씨와 임씨 간 대질 신문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 금품을 요구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반면 임씨는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이 진실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