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해 나는 기뻐해 주안에서 나 뛰놀리.”
예수전도단의 ‘나는 자유해’ 음악이 흘러나오자 형형색색의 무대 조명이 예배당을 비췄다. 빠른 템포의 음악에 참석자들은 손뼉을 치거나 좌우로 춤을 췄다. 이어지는 잔잔한 분위기의 찬양엔 양팔을 벌리거나 눈을 감고 묵상에 젖어 들기도 했다.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대학청년국이 개최한 청년집회 ‘2023 올라운드 워십’ 현장 분위기다.
올해 2회째인 이번 집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본교회와 제자교회, 지성전 청장년과 교회학교 학생 등을 포함한 2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 부흥과 청년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의 회복을 위해 4시간에 달하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예배를 이어갔다.
‘2023 올라운드 워십’은 각각 ‘십자가 사랑’ ‘은혜’ ‘그리고 회복’을 주제로 3부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선 대학청년국 팀조슈아&콰이어가 찬양인도를 맡고 대학청년국장인 김남준 목사가 ‘그 한없는 사랑’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께선 무너진 베드로의 삶에 다가가 그를 섬세하게 인도하셨다”며 “그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바라보며 승리하며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2부 예배에선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학교 소리노을이 찬양을 인도하고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배다해가 찬양 및 간증을 맡았다. 배씨는 모태신앙인이자 4대째 크리스천이다. 그는 “당시 나는 모태신앙이기에 더욱 ‘하나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주변 사람들을 돕고 희생할 때 기쁘기는커녕 되레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배씨가 비로소 기쁨으로 ‘하나님의 삶’을 살게 된 건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부터다. 배씨는 “엄마에게 눈물로 고민을 털어놓자 엄마는 ‘주변을 챙기기에 앞서 기도를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며 “(이 말이) 마치 하나님께서 엄마를 통해 ‘너의 삶에 나는 어디 있니?’ 질문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간증했다.
3부 예배는 만나교회 찬양팀인 만나워십이 찬양을 인도하고 우미쉘 만나교회 목사가 ‘예수의 이름’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우 목사는 이날 앉은뱅이를 일으킨 베드로와 요한에 대해 얘기하며 “이는 사도들의 능력이 아닌, 이들 가운데 임재한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우 목사는 “사도들은 다혈질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평범한 인물들에 불과했다”며 “성령에 붙들린 사도들처럼 성령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소유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질적인 것을 구하는 앉은뱅이에게 하나님께선 영원한 구원, 새로운 삶과 생명을 주셨다”며 “이와 같이 여러분도 무엇을 구해야 할지 몰라 주저앉을 때, 삶이 회복되고 변화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대학청년국장 김남준 목사는 “다음세대인 청년세대가 무너지면 전 세대에 위기가 찾아온다”며 “이번 집회는 팬데믹 이후 청년세대의 회복을 위해, 더 나아가 전 세대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