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차바위 ‘펄펄’…퍼즐 맞춘 가스공사, 반격 시작

입력 2023-12-10 16:26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이 1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부상 선수 복귀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어느 정도 퍼즐을 맞추면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가스공사는 1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4대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일 소노를 80대 74로 제압했던 가스공사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14패)째를 챙겼다. 소노는 4연승 후 3연패 늪에 빠졌다.

가스공사 김낙현은 팀 내 최다인 18점(5어시스트)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주장 차바위는 4쿼터 승부처에서 3점포를 내리 꽂는 등 14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15점)과 듀반 맥스웰(13점), 아시아쿼터 선수 샘조세프 벨란겔(10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반면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4쿼터 초반 어깨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위기를 넘지 못했다. 이정현은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15점을 올렸다. 전성현(16점)과 한호빈(15점)도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 어려웠다.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소노전 승리로 9위로 올라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전역 후 복귀한 김낙현이 무릎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코트를 밟고 있다. 안양 정관장에서 일시 대체 선수로 뛰었던 맥스웰을 이달 초 영입한 것도 전력 상승의 계기가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차바위가 1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BL 제공

가스공사는 전반까지 36-41로 뒤졌지만 3쿼터를 마쳤을 때 58-55로 역전했다. 벨란겔과 차바위, 맥스웰 등의 3점포가 연거푸 터지면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맥스웰은 3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은 숨은 주역이었다.

김낙현은 경기 내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적극적인 일대일 공격에 나서면서도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 플레이로 코트를 누볐다. 여기에 차바위는 근소한 우위를 점했던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성공시키며 소노의 추격을 완전히 끊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