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 최초·최대규모로 설립됐던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가 주거부터 교육·어린이시설 등을 갖춘 양육친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설이 노후화된 기존 남부여성발전센터를 양육친화주택·아이행복센터·마을행복센터까지 갖춘 지역거점으로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1979년에 개관한 센터는 시설 노후화로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서울시 관게자는 “시는 여성발전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여성의 기술교육 운영 및 취업·창업을 위한 지원기관의 기능에서 나아가 여성의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시설을 도입해 일·가정양립 지원시설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남부여성발전센터의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30·40세대 유입을 위한 디지털 중심의 차세대 교육으로 대폭 개편한다.
서울시는 금천구에서 근무하는 유자녀 가족을 위한 직주근접형 주택인 양육친화주택도 시설 내 조성한다. 150세대 공급되는 양육친화주택은 가족 단위 규모를 고려해 면적은 59㎡ 및 84㎡ 형으로 구성한다. 또 금천구 내 중소기업 근로자 중 유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입주자 선정 특례를 적용하여 금천구 내 중소기업 근로자 중 5년 이상 장기근속자이자 6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입주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아이행복센터는 실내 놀이공간인 서울형 키즈카페와 실외놀이터를 결합해 실내·외 활동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현재 초등학생 대상 수영 수업 장소가 부족한 금천구의 특성을 고려한 어린이수영장도 들어선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을행복센터는 취미 교실, 강의실 등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로 조성된다. 기존의 공영주차장을 현재 129면에서 200면으로 확충하고 현재 담장으로 인하여 협소했던 보도를 넓혀 가로변에 근린상가를 조성한다.
시는 대상지 배후 저층 주거지의 조망을 해치지 않기 위해 8층 이하로 높이를 제한했다. 또 공공주택의 획일적인 형태를 벗어나 지형을 고려하고 주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창의·혁신 설계공모를 도입할 예정이다. 관련 행정 절차 등을 거쳐 2026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창의·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건축물과,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도입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