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사업이 올 한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야생동물 818마리를 구조했다.
이중 치료가 필요한 포유류는 50마리였는데, 치료 결과 26마리(52%)가 완치돼 야생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완치율인 34.8%와 2022년 38.4%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 4월 야생동물 질병 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올해 3월 진드기 매개성 질병 5종에 대한 진단 항목을 추가로 승인받아 현재 9종의 동물 질병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구조된 야생동물의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야생동물의 자연 복귀를 돕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동물질병검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협업을 강화해 야생동물 보호 및 자연 복귀에 기여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