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펍지 모바일 팀 선수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픈 챌린지(PMOC)’에 이어 프로 리그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은 10일 대전 유성구 소재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결선에서 88점을 누적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경북은 꾸준히 점수를 쌓다가 마지막 매치에서 연속 2치킨을 뜯으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도(77점)는 킬 포인트와 치킨으로 경북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에란겔’에서 끝내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월별리그를 독주하던 경남(71점)은 기세를 잇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팀 오더를 맡은 최준혁은 “팀원과 함께 결선 동안 새벽까지 부족한 점을 열심히 피드백한 게 결실을 보았다”면서 “곧이어 있을 PMOC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막바지 라운드에서 역전을 성공한 것에 대해 “우리 팀이 자기장이 바뀌면 중앙으로 들어가는 플레이를 하는데, 그쪽에서 사고가 자주 났었다. 전날 영상을 보니 맵 한쪽으로 모여있는 경향이 있더라. 그 부분을 반대로 플레이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 MVP로 이설과 본인을 뽑으며 “1일 차에는 이설이 킬 캐치를 많이 해서 점수를 쌓을 수 있었다. 2일 차에서는 내 분석으로 상위 팀을 꺾은 게 우승의 지름길이 된 것 같다”며 속내를 밝혔다.
끝으로 최준혁은 “PMOC에서 4위 안에 들면 프로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로 올라간다. 프로 대회에서도 꼭 1등 하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팀장인 김건은 “5달 동안 팀원들과 하루에 3~4시간씩 연습을 하고 팀 합을 맞췄는데 우승해서 보람차다”면서 “국내 프로 대회에서 더 활약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