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국민일보에게]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입력 2023-12-10 12:59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①국민일보에 바란다

“수고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하나님께는 영광을 국민일보 가족들에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지방 농어촌에 가면 100년 넘은 작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 교회들은 인구이동과 고령화로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 교회들의 역사와 현직 목회자 그리고 섬김이들의 현황을 시리즈로 엮어 조명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라진 교회, 사라져가는 지난 역사를 발굴하고 펴내는 일은 매우 바람직하리라 봅니다.

②한국교회에 바란다

언젠가는 반드시 남북통일의 날이 올 것입니다. 문제는 통일 이후입니다. 교단마다 본부 세우고 깃발 꽂을 것이고 신학교마다 분교 세울 것이고 모든 선교 단체가 앞다퉈 현판을 내걸 것이고 이단들도 줄지어 북으로 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교회는 통일의 방해꾼이 될 것이고 분열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그런 현상은 통일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도 아니고 교회가 할 일도 아닙니다. 합의된 통일 전략과 절묘한 연합으로 북한교회를 재건하고 통일에 기여해야 합니다.

③한국 사회에 바란다

거목도 날마다 흔들면 마침내 쓰러집니다. 피땀 흘려 일궈낸 대한민국, 더 이상 찢고 흔들면 무너집니다. 자멸과 공멸의 행진을 멈춰야 합니다. 이말 저말에 흔들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부화뇌동 태도는 지혜로운 사람의 자세는 아닙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종교 등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져야 할 책무가 큽니다. 사사로운 이익보다 공익과 국익이 우선이라야 합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하지 말고 편 갈라 다투지 말고 편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