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저수온 양식어류 중점관리해역…피해예방 대책 추진

입력 2023-12-10 10:56
지난 8일 경남 통영시 우심해역 어류양식장에서 경남도와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이 저수온 대응 상황 현장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지난 여름 고수온으로 100억원대 양식 어류 폐사를 입었던 도내 양식장의 겨울철 저수온 피해 예방을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경남도는 지난 여름 고수온 피해에 이어 겨울철 한파에따른 저수온 어업피해 최소화를 위해‘겨울철 저수온 대응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 대책’을 수립해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경남도내 사육되고 있는 전체 양식어류 2억1000만 마리 가운데 저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과 돔류는 5300만 마리로 전체 대비 약 25% 정도를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우리나라 바다의 평균 수온은 평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연안과 내만은 일시적인 수온 하강이 발생해 양식어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도에서는 최근 5년간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도내 14개 해역을 중점관리 해역으로 선정하고, 재해대책명령서 조기 발부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저수온특약 가입유도, 월동 가능 해역 이동과 출하 예정 어류의 조기출하 유도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통영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통영시 우심해역 어류양식장에 저수온 대응상황 현장 합동점검을통해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하고 어업인의 현장 고충을 청취했다.

도는 이번달 중․하순 경으로 예상되는 저수온 특보 발표 시 대책상황실 및 현장 대응반을 운영해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실시간 누리소통망(밴드)를 통해 중점관리해역 수온정보를 어업인 790여 명에게 실시간 제공해 집중대응 할 계획이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올해는 여름 고수온으로 인한 어업 피해가 커 양식어업인들의 어가경영 어려움이 많았다”며 “체계적인 사전 준비과 집중대응으로 저수온으로 인한 어업피해 최소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여름 고수온으로 경남도 내에서는 통영 139어가, 825만마리, 86억7000만원 등 196어가 979만7000마리의 우럭과 볼락 등 양식어류가 폐사해 105억6000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