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국민일보에게]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입력 2023-12-10 07:19 수정 2023-12-10 08:13

①국민일보에 바란다
국민일보는 한국교회의 울타리와도 같습니다. 교회가 변화의 한복판을 지나는 가운데 국민일보가 본연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기를 부탁합니다. 한국교회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복음의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바른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단결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하는 방향을 제시해준다면 교회가 처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②한국교회에 바란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상실한 것이 교회 위기의 근본입니다. 성도 개개인이 참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삶의 영역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영적 각성과 참된 실천, 회개의 열매로서 ‘갱신의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교회를 둘러싼 어려움을 넘어 새로운 부흥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③한국사회에 바란다
한국사회는 심각한 분열을 겪고 있습니다. 세대와 성별, 이념과 지역 등 수많은 갈등의 축이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 갈등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며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의 갈라진 틈을 메우는 조정과 화합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그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위상을 회복하도록 국민일보가 힘을 모아주기를 바랍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