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국민일보에게] 조영민 나눔교회 목사

입력 2023-12-10 06:00

①국민일보에 바란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인식’에 대한 정기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와 깊은 취재를 통해 얻은 통계와 상황에 관한 보도를 원합니다. 교회의 정책을 결정하는 이들은 자신의 주관이 아닌 정확한 사실에 기반을 두어 정책을 세워야 하므로, 특히 전도와 선교 분야에서는 사실에 근거한 계획과 추진을 돕는 전문성 있는 신문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②한국교회에 바란다
교회의 기원에는 복음이 있습니다. 교회가 흔들리는 원인의 핵심도 ‘흔들리는 복음’입니다. 복음이 약화되고 왜곡돼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고자 한다면, 먼저 복음을 세워야 합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십자가 복음’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선포되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한국교회가 과거 경험했던 하나님의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③한국 사회에 바란다
한국 사회는 현재 ‘돈’이 모든 가치의 척도가 돼버렸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인간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돈은 인간 행복의 도구이지 결코 인간 삶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돈 이상의 가치를 찾아야 하며, 돈을 마땅히 있어야 할 위치로 내려보내야 합니다. 인간이 가질 수 있고 인간만 누릴 수 있는 고귀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