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국민일보에 바란다
총체적 선교에 관한 기획 보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 안에는 영과 육, 교회와 세상, 신앙과 삶, 선교와 구제, 영혼 구원과 사회적 책임 등의 이분법이 팽배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개인적 구원의 영역에 가둔 채, 사회와 국가와 창조세계의 수많은 문제들은 정치와 경제의 논리에 맡겨놓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와 성도들을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청지기로 부르셨습니다. 교회 내의 이분법적 신앙을 극복하고 온전한 복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기 위해서, 여러 교회와 선교기관은 총체적 선교를 국내외에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 기관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국민일보에서 통전적 선교에 관한 기획 보도를 진행해 주시고 구체적인 변화사례들도 한국교회에 많이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②한국교회에 바란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의 제자를 길러내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선포(proclamation)의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복음에 합당하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세상의 신뢰를 잃게 되었습니다. 복음전파의 대상이 교회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복음을 선포하는 방식 만이 아니라, 복음을 나타내는(presentation) 방식이 필요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선한 삶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복음을 보여줌으로써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선한 삶과 행위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구원의 당연한 결과요 열매가 됩니다. 세상은 처음부터 복음에 관심을 두기 어렵습니다. 선한 삶과 행동으로 세상에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세상은 다시금 교회로 시선을 돌리고 복음에 반응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③한국 사회에 바란다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기록적인 저출산으로 인하여 미래 사회에 관한 불확실성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했다 하더라도 출산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력 단절을 두려워하고, TV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지속해서 깨어진 가정의 아픔을 접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인생의 가장 큰 목적을 세상의 성공과 물질적 부에 두는 한, 저출산의 문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청년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과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도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청년들의 인생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소중함과 자녀 양육의 기쁨,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한국사회에 새로운 소망이 싹트게 될 것입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