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 모임인 국민비전클럽(회장 신범섭 장로)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올해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 이날 행사엔 교계·정계 지도자와 성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성탄의 메시지’(눅 2:13~14)를 주제로 설교하면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자”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거리가 먼 다툼·갈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빈부격차 편 가르기 등 국내에서도 갈등이 적지 않다”며 “힘을 모아 국내외 갈등을 봉합하고 화해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예배 이후에는 월례회가 이어졌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신범섭 장로는 인사 메시지를 전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거안정과 정책 방향 그리고 신앙’을 주제로 강연했다.
원 장관은 “퇴임을 앞둔 만큼 주거안정과 정책 방향보단 신앙을 나누는 데 시간을 쓰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원 장관은 “선거 등 용건이 있을 때만 교회를 찾았었다”며 “부친이 전해준 신앙의 유산을 떠올리면서 똑바로 신앙생활 해보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께서 오늘 설교 본문인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눅 2:14)를 가훈으로 정해주셨다. 형님께서는 목회하시면서 하늘에 영광을 돌리고 계시는데 저는 평화를 위한 열매를 거두고 싶다”며 “안수집사 직분을 받았지만 새신자 과정부터 신앙 교육을 다시 시작했다. 날마다 말씀으로 말과 행동을 성찰하고 있다. 사람 앞에 겸손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새신자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