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겸손한 자세로 봉사…대법관 제청절차 당장 진행”

입력 2023-12-08 16:23 수정 2023-12-08 16:43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8일 다짐했다.

조 대법원장은 그러면서 다음 달 1일 퇴임하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후임 임명 제청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서울 서초구 한 빌딩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조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은 무기명 전자 투표에서 출석 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 반대 18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재판과 사법행정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사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국회와 정부,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어 “내일부터 당장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후임자 제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대법원장은 “그런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있어서 빨라도 3월이 돼야 (임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목된 ‘재판 지연’ 문제를 두고는 “가능한 시행방안을 찾아보고 12월에 예정된 법원장 회의에서도 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북한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법부 전산망 악성코드 감염 문제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오는 11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취임식을 열고 17대 대법원장 임기를 시작한다.

대법원장 임기는 6년이지만 정년이 70세로 정해져 있어 66세인 조 대법원장은 약 3년 반 정도 임기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후 74일간 넘게 공석이었던 대법원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