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사찰을 찾아 젓가락으로 불전함에 든 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상습절도 혐의로 A씨(59)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새벽 시간을 이용해 용인과 안성 지역 사찰 10곳에 침입해 총 46차례 8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길이가 긴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불전함에 있던 시줏돈을 조금씩 빼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상시 개방된 사찰의 보안이 허술하고 현금이 있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를 나선 뒤 지난달 28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동종범죄로 세차례 이상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전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