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7일(현지시간) 5% 넘게 올랐다. 구글이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출시하면서 AI 낙관론이 번져서다. 나스닥지수는 1.37%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5.34% 상승한 13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 주가가 하루에 5% 이상 오른 것은 지난 7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글이 올해 AI 능력에 대한 우려로 압박을 받아왔다”며 “(제미나이는) 구글이 강력한 AI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내년 1분기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미나이는 초거대 AI 성능 테스트인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MMLU) 테스트에서 최고 성능 모델인 ‘울트라’ 기준 90%를 기록했다. 이는 오픈AI의 ‘GPT-4’가 기록한 86.4%를 웃도는 역대 LLM 가운데 최고 점수다. LLM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도록 훈련된 AI를 뜻한다. ‘제미나이 프로’는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탑재된다.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고용 지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2.95포인트(0.1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6.25포인트(0.80%) 올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