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 정시 선발 늘 듯”… ‘불수능’에 수시 쉽지 않아

입력 2023-12-07 16:27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6일 전북 전주의 동암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학생이 마중 나온 가족의 품에 안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시 탈락자도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경우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정원은 정시에서 충당할 것으로 전망ㄴ된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토대로 입시업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체감 난도가 상승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시 탈락생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4.71%로 전년(7.83%)보다 줄었다. 상위권 대학 수시 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이 1만6740명 감소했다”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은 의약학 계열의 경우 최저기준 미충족으로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그만큼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확보됐다는 평가다. 상위권 학생들은 하향 지원보다 소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