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제한 교통패스 ‘기후동행카드’에 인천 이어 김포시도 참여

입력 2023-12-07 16:25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확대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후동행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작하는 무제한 교통패스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에 이어 경기도 김포시도 참여를 결정했다. 일부 기초 지방자치단체도 서울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기후동행카드는 한달 6만5000원만 내면 서울 시내 지하철·버스·따릉이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교통패스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김포 지역의 주요 교통수단인 김포골드라인·김포 광역버스를 포함해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후동행카드의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김포시 대중교통 이용객(8만5000명) 중 약 52%(4만4000명)가 서울~김포 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김포시민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동행카드 비용은 서울 대중교통에 김포골드라인만 탑승할 경우에는 6만5000~7만원, 김포 광역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10~12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김포시는 시스템 구축 작업 등을 거쳐 내년 3~4월 중 시범사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는 기후동행카드 동참으로 인해 추가로 분담해야 할 예산을 자체 부담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비용은 연간 20~30억 정도 감당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른 기초 지자체와도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K패스를 확대 적용한 ‘더(The)경기패스’를 추진 중인 경기도 대신 기초 지자체와 개별 협의를 통해 기후동행카드 확대 범위를 늘려가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경기도와 확대시행을 위한 논의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경기도는 준공영제를 하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어 개별 지자체와 논의를 하는 것이 용이하다. 시범사업 때부터 원하는 기초지자체는 어디든 문호를 열어놓겠다”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