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수·수산물 방사능 감시 장비 확충…전국 지자체 최다

입력 2023-12-07 14:48
천성항방파제에 구축한 고정형 해수 방사능 신속무인감시망.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모두 7대의 방사능 감시·분석 장비를 점진적으로 추가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21대의 장비를 운용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해수 방사능 분석 강화를 위한 고정형·선박탑재형 무인 감시망 2대를 추가 도입했다.

고정형 해수 방사능 신속 무인 감시망은 기존 문중 방파제, 국립수산과학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남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수산자원연구소 등에 지난 10월 가덕도 천성항 방파제에 1대가 추가 설치되면서 총 7곳으로 늘었다.

전국 최초 고분해능 섬광검출기가 사용된 선박탑재형 방사능 무인 감시망은 시 어업지도선에 1대를 설치해 연근해를 돌며 운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고정형·선박탑재형 방사능 탐지 데이터를 보건환경연구원의 해수 정밀 분석 자료와 함께 운용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3중 감시체계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 활어차에 담긴 해수 검사 등을 위한 이동형 방사능 신속분석 장비도 2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동형 방사능 신속분석 장비는 부산국제수산물 유통시설 관리사업소에 1대를 구축했고, 자갈치 시장 앞 바다 분석을 위해 남항 관리사업소에 1대를 설치했다. 일본산 해산물을 실은 일본 활어차는 매년 2000대 이상 부산항을 통해 국내로 입항하고 있지만, 일본 활어차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20% 수준에 그치면서 이동형 장비 도입을 서둘렀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자 알파·베타·감마 핵종 분석기를 1대씩 도입했다.

내년에는 플루토늄·스트론튬 검사도 할 수 있도록 방사능 감시·분석 장비를 추가로 구축해 바닷물과 수산물의 감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