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올해 세계적 강세를 나타낸 K-콘텐츠는 미용, 식음료, 드라마, 음악으로 나타났다.
틱톡코리아는 7일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왓츠 넥스트(What’s Next)‘를 열고 올해 틱톡의 3대 경향으로 다양한 사용자층 확대, 엔데믹에 따른 자기 계발과 여행 콘텐츠 증가, K-콘텐츠의 세계적 강세를 꼽았다.
특히 K-콘텐츠에서 뷰티와 식음료 관련 해시태그가 강세를 나타냈다. ‘#koreanskincare(한국인 스킨캐어)’ ‘#koreanmakeup(한국인 화장)’ ‘#mukbang(먹방)’ ‘#koreanspicy(매운맛 한식)’이 자주 등장한 해시태그로 틱톡에서 지목됐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설루션 제너럴매니저(GM)는 “틱톡을 통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사례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년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을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K푸드, K뷰티, K드라마, K팝 관련 영상 조회수와 ‘좋아요’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생산하는 K-크리에이터도 더 많이 성장해 수익화 모델을 통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봣다.
틱톡은 올해 이용자층의 확대가 해시태그 데이터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틱톡의 보고서에서 30대(400%‧이하 괄호 안은 조회수 증가율), 직장인(294%), 취준생(376%), 부부생활(8116%), #워킹맘(1621%) 등 30대 이상 다양한 계층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해시태그와 부부·육아 등 가족 이야기 해시태그의 조회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했다.
틱톡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차츰 벗어난 올해 자기 계발과 여행 욕구의 증가로 자기계발(760%), 동기부여(587%), 뉴스(166%) 등 콘텐츠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핫플추천(14만8407%)’이나 ‘#맛집추천(1만534%)’의 증가세는 괄목할 만했다.
틱톡에서 K-콘텐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동남아로, 세계 소비량에서 3분의 1을 차지했다. K-의학 드라마를 소비하면서 의대생의 꿈을 이룬 알렉스, 아이돌 안무의 커버 영상을 올리는 아이다(이상 인도네시아)가 K-콘텐츠를 전파하는 해외 인기 틱톡커로 꼽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