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암산 둘레길 8일 전면 개방

입력 2023-12-07 13:36

충북 청주시는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우암산의 둘레길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8일 이 길을 전면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도비 75억원 등 100억원을 들여 우암산순환도로(삼일공원∼어린이회관)에 보행데크(2.3km), 휴게공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4.2㎞ 구간의 보도를 정비했다. 시민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기존 보도를 정비해 보행 편의성을 확보했다.

친환경 천연목재 데크를 설치해 보도 공간을 확장하고 둘레길 곳곳에 벤치와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기존 전망대 주변에는 특색 있는 조형물과 조형 벤치로 이뤄진 포토존을 마련했다.

편도 1차선 자동차 도로는 기존의 양방 통행을 유지한다. 이범석 시장은 시민 의견을 들어 민선 7기 때 결정된 일방 통행+보행길 확장을 양방 통행+데크 설치로 수정했다.

2017년 우암산 생물다양성탐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암산은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고 있다. 야행성인 하늘다람쥐는 서식환경이 까다로워 상수리나무와 잣나무가 섞여 있는 곳이나 순수 침엽수림에서만 생활한다. 주변에는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동물원, 벽화마을 수암골 등 명소가 즐비하다.

시 관계자는 “우암산 둘레길이 누구나 편하게 걷고 힐링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자 관광자원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사업에 반영되지 않은 구간은 내년에 보행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