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9월 국민의힘 인재 영입 1호로 입당한 ‘이재명 저격수’ 조광한 전 경기 남양주시장이 내년 4월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양주병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조 전 시장은 본인의 재임 시절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금곡동 소재 역사 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여덟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조 전 시장은 “남양주시는 강남에 인접한 지리적인 위치와 수려한 경관으로 장점이 많지만 그동안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시장 재임 시절 남양주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全心全力)을 다 했고 앞으로도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반드시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 전 시장은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로 강남 30분 생활권 연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 E, F노선 추가 유치 및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지하화 ▲수석대교 6차선 원안 추진 등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교통 문제를 최우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복지를 위해 대학병원 유치 ▲국립 예술의 전당 수준의 뮤지컬 전용 극장 등 복합예술공간 조성 ▲팔당댐의 상수원 취수구를 북한강과 남한강 상류로 분산 이전 및 상수원 보호구역의 낡은 규제 완화 ▲초중고교 증설과 교육환경 개선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테마파크와 유기동물 케어센터 조성 등으로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복지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전 시장은 “내년 총선은 남양주시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중대한 갈림길로,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역량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남양주시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정치적 위치나 소속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2018년 민주당 소속으로 남양주시장에 당선된 그는 시장 재임 기간 GTX-B노선 유치, 지하철 9호선·8호선 연장, 국내 첫 계곡 정비, 커뮤니티형 도서관 건립,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청소년 전용 공간 ‘펀 그라운드’ 조성 등 도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문제, 하천 정비 사업 원조 논란 등으로 대립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명 절차 없이 당직을 정지당하는 등 횡포를 당했다며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6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됐으나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뒤 지난 9월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조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