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한국 시절 팀 후배 고소…“지속적 공갈·협박 피해”

입력 2023-12-07 11:36 수정 2023-12-07 14:0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MLB 골드 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과거 한국프로야구 시절 팀 후배를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진출 전 술자리에서 있었던 시비를 빌미삼아 이후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취지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하성은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프로야구 선수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소속사 서밋 매니지먼트(서밋)는 “김하성이 후배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당했다”며 “전날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 술자리로 알려졌다. 김하성이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2021년 A씨와 술자리를 가지던 중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는데, A씨가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김하성 측은 거액의 합의금을 건넨 뒤로도 A씨의 금품 요구가 계속됐다는 입장이다.

A씨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선수로 파악됐다. 지명 이후 팀 내에서 자리 잡는 데 실패한 그는 1군 경험 없이 퇴단했으며 2021년 사건 당시 키움 소속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밋은 “사건이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향후 수사 경과에 따라 구체적 입장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