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최다’ 제주, 내년부터 ‘도+교육청’ 주말 돌봄 시작

입력 2023-12-07 11:11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함께 준비한 주말 초등돌봄센터가 처음 운영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내년 3월부터 (가칭)지역연계형 초등주말돌봄센터를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120명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구분해 각 60명을 선정한다. 돌봄교실은 제주시는 아라초, 서귀포시는 동홍초등학교에 마련된다.

도는 내년 2월까지 위탁업체를 선정하고, 운영 프로그램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산은 총 3억원이 책정됐다.

도는 위탁업체 선정에 앞서 이달 21일까지 센터 명칭을 공모한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함께 운영한다는 협업의 취지가 반영되고, 창의적이며, 부르기 쉽고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명칭에 가점을 준다.

1인당 응모 수에는 제한이 없다. 오는 29일 당선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제주도는 전국에서 맞벌이 가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63.5%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46.1%)보다 17.4%p 높고, 가장 낮은 부산(38.6%)보다는 1.6배 많았다.

특히 제주는 1차산업과 3차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아 주말과 저녁 등 돌봄 공백이 구조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도는 올해 시범 운영 후 참가 신청 현황과 문제점을 보완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주중, 주말 초등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교육청-지역사회가 연계해 마련하는 새로운 제주형 돌봄모형에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