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70대 치매 노인이 집 근처 맨홀 안에서 추위에 떨다 구조됐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여성 A씨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족들은 평소 집에 설치해 둔 CCTV로 A씨의 상태를 확인하다 A씨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자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은 A씨 주거지 인근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인 오후 11시57분쯤 집 근처 맨홀 안에 있던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추위 때문에 힘들어하기는 했으나,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집을 찾지 못하다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맨홀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해 A씨를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