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24·대방건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공동 2위로 합격증을 받았다.
이소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Q 시리즈 최종 6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404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호주 동포 로빈 최(25)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Q 시리즈를 마쳤다.
로빈 최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며 3년 연속 한국 선수 수석 합격의 기대를 부풀렸던 이소미는 마지막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범해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2021년 안나린(27·메디힐), 작년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Q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 했다.
‘죽음의 레이스’를 마친 이소미는 “2주 가량 미국에 머물면서 연습과 대회 출전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몹시 지쳤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수석 합격을 놓쳐)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 LPGA투어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빈 최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수석 합격으로 재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2019년에 LPGA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해 투어 카드를 잃었다.
KLPGA 투어에서 올해 2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둔 성유진(23·한화큐셀)은 장효준(20)과 함께 공동 7위(최종합계 19언더파 411타)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해 KLPGA투어 다승왕(4승)이자 이번 Q 시리즈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40위)이 높았던 임진희(25·안강건설)는 공동 17위(최종합계 13언더파 417타)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Q 시리즈 20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투어 대회에 대부분 출전할 수 있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권과 2부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정은(36)은 공동 23위(최종합계 12언더파 418타)에 그쳐 조건부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홍정민(21·CJ)도 공동 45위(최종합계 8언더파 422타)에 그쳐 조건부 출전권 획득에 만족해야만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강자 사이고 마오(일본)는 이소미와 함께 공동 2위로 합격증을 받았다. 내년 시즌 신인왕을 놓고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34)이 캐디를 맡아 화제가 된 재미동포 제니퍼 송(34)과 노예림(22)도 임진희와 같은 공동 17위로 합격증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LPGA투어서 강세를 보인 중국은 4명(리우 이이, 인 시아오웬, 젱 리치, 양진)이나 20위 이내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