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경찰관에 앙심… 지구대 흉기 난동 20대 구속

입력 2023-12-06 17:59

경찰관에게 앙심을 품고 흉기를 든 채 지구대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그 자리에서 제압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7시10분쯤 한 지구대에 술에 취한 20대 남성 A씨가 손에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찾아와 난동을 피웠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새벽 인근 주점에서 무전취식으로 점주와 갈등이 있었던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의 조치에 불만이 있었다.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지구대에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보이며 “너네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위협했다. 지구대 팀원들은 A씨를 둘러싸고 칼을 버릴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극단적 행동을 할까 봐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팀원들이 A씨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동안 박종필 순찰팀장은 A씨 뒤쪽으로 가 침착하게 팔을 뒤로 잡아 제압했다. 동시에 팀원들은 A씨 손에 있던 흉기를 빼앗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최근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