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마에스트라’ 통해 전설적 지휘자로 돌아온다

입력 2023-12-06 17:54 수정 2023-12-06 18:19
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서 김정권 감독(왼쪽)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제공

배우 이영애가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통해 천재 지휘자로 돌아온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추고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영애는 카리스마 넘치는 천재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았다.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음악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한국 드라마에선 클래식 음악의 여성 지휘자가 없었던 걸로 안다. 그래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고, 내용도 전개가 상당히 재밌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악기 연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김정권 감독은 “드라마에 곡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한두곡이 아니라 매 화마다 전쟁처럼 나온다”며 “그 곡들을 이영애씨가 직접 지휘해야 했고, 배우들과 단원들도 모두 똑같이 처절하게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포스터. tvN 제공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지휘자가 된 차세음을 연기해야 했던 이영애는 바이올린 연주와 지휘 연습에 1년 간 몰두했다. 이영애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이 있어서 작년 11월부터 레슨을 시작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에서 같이 연주하는 배우들도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황보름별씨도 이번에 처음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밤새워서 같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차세음의 선택을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루나 역을 맡은 배우 황보름별은 “캐스팅 직후부터 시작해서 8개월 정도를 연습했다. 많을 때는 밤을 새워가며 연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차세음의 남편인 작곡가 김필 역을 맡은 김영재는 “음악도 스릴러도 로맨스도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완벽했던 팀워크와 완벽했던 사람에게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는데, 거기서 발생하는 인간의 본성을 지켜보고 공감해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