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축구의 나라로 만들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공격수로 활약 중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선정됐다.
타임지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해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선수가 뛰는 이 나라(미국)는 이제 축구의 나라다”라고 선정 배경을 알렸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올해 수상까지 총 8번 수상한 ‘축구의 전설’이다.
메시의 활약은 MLS에서도 이어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당초 리그 최하위 팀이었지만, 메시를 영입한 뒤 리그스컵에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메시는 7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이는 축구 불모지로 여겨졌던 MLS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왔다. 타임은 “그의 경기는 마치 종교적 체험과 같았다”며 “메시 합류 이후 관중 수, 입장권 가격, TV 시청률, 상품 판매 등이 모두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남자 축구 선수가 티임지 선정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2019년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 알렉스 모건과 메건 라피노가 첫 수상자로 선정된 뒤 축구 선수와는 연을 맺지 않았다.
2020년에는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2021년에는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타임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뽑혔다. 메시는 남자 축구 선수 최초 외에도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서도 처음 선정됐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