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박물관에 소장 중이던 ‘상주 안수사명 동종’을 포함해 6건을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등록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한 시 지정문화재는 ‘상주 안수사명 동종’ ‘경국대전’ ‘선종영가집’ ‘아미타여래회도’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 ‘부산항총무회소’ 등이다.
시 지정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상주 안수사명 동종은 12세기 말 제작된 고려시대 동종으로 전형적인 한국 범종과 고려 범종의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다른 동종과 달리 종의 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그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에 소장 중인 경국대전은 1661년 간행된 6권 4책의 금속활자 인출 완질 본이다. 조선시대 교서관에서 간행해 동래부가 소장하던 장서다.
대원각사에 있는 선종영가집은 1570년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에서 중간한 상하 2권 1책의 목판본이다. 개판 시기, 지역, 장소와 함께 간행에 참여한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어 조선 중기 불교학, 서지학, 기록학 등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시 문화재자료인 아미타여래회도는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했던 선묘불화의 전통을 계승한 불화로서 학술적, 회화사적 가치를 지닌다.
시 등록문화재로는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과 ‘부산항총무회소’가 등록됐다.
한일 외교 관련서 일괄은 ‘한국왕복추요서’ ‘신약후관리관여동래부사약조초’를 포함한 12종 42책으로 구성된다. ’조일수호조규’ 체결 이후 1867~1909년 조선과 일본 간의 교섭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부산항총무회소는 개항 이후 근대적 상업기구인 부산항 객주도중이 설립한 ‘부산항총무회소’의 규칙을 담은 문건이다. 1901년 제작된 객주회의소와 감리서 소장본 등 2권으로, 개항 이후 근대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다.
한편, 이번에 6건이 등록됨에 따라 부산시에 있는 지정(등록) 문화재는 모두 550건으로 늘어났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