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봉사·선교 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사무총장 하이디 린튼)’이 제29회 한남인돈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남대 인돈학술원(원장 최영근)은 6일 대전 유성구 교내에서 제29회 한남인돈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과 신정호 대전기독학원 이사장은 CFK에게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남인돈문화상은 한남대 설립위원장과 초대총장을 역임한 윌리엄 린튼(인돈·1891~1960) 선교사의 창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4년 제정됐다. 매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 교육, 사회봉사에 크게 공헌한 인물과 기관을 선정해 시상한다.
CFK는 1995년 설립 이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두고 28년 동안 북한에서 선교활동과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굶주림을 비롯해 결핵과 간염 등 질병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음식과 의약품 지원, 진료소 및 요양소 설립, 환자돌봄, 자연재해 긴급구호, 급수시설 개선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 1995년부터 2019년까지 총 91회 북한을 방문해 도시와 농촌의 공동체에 인도적 지원으로 사랑의 손길을 전해왔으며, 정치적 이념을 넘어 북한 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실천해왔다.
이날 하이디 린튼 CFK 사무총장은 “린튼 가문의 3대 한국선교사 중에 마지막 생존자이셨던 인애자 선교사님과 한남대 교수셨던 서의필 박사님은 이 단체 시작부터 함께 사역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올해는 CFK 설립 28주년이 되는 해다. 국경 폐쇄를 비롯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선교와 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CFK와 관계자들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라며 “한남대는 그 헌신과 사랑을 본받아 학생들을 더욱 잘 교육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