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27일이 되면 100%”라고 밝혔다.
오는 12월 27일은 이 전 대표가 앞서 신당 창당을 예고했던 날이다. 이날은 이 전 대표가 12년 전 ‘박근혜 비대위’의 비대위원으로 임명돼 정치권에 첫발을 디딘 날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준석 신당 몇 퍼센트까지 왔느냐’는 질문에 “저는 27일에 움직이겠다고 예고하고 그날이 되면 100%”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 앞에 제가 마음을 조금씩 1%씩 올려간다고 한 건 방송용 멘트고, 실제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22대 총선 출마 희망자를 모집 중인 것과 관련해 “870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20~30명 정도는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3~4명 보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무슨 TK(대구·경북) 자민련을 선언하지 않는 한 (비대위 체제로) 그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김기현 체제로) 이렇게 해서 선거 못 치른다”며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어떤지 아직도 지도부가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여권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중반부 이후 ‘레임덕’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은 본인이 변하지 않으면 총선 이후 큰 결심을 해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권력의 어느 정도 변화나 야당과 협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총리님’이라는 호칭을 붙여가며 호의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님은 사실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며 “이낙연 (전) 총리님, 김부겸 (전) 총리님 이런 분들은 제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또 긍정적인 면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같이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