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 이마트 3호점 문 연다

입력 2023-12-06 10:53
베트남 호찌민 판후익 지역에 위치한 이마트 3호점 전경.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오는 7일 베트남 3호 매장을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호찌민시 판후익 지역에 자리한 3호점은 2100평(약 6930㎡) 규모로 같은 호찌민시에 있는 1호 고밥점(1800평)이나 2호 살라점(1200평)에 비해 크게 확장됐다.

늘어난 면적은 대부분 국내산 상품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PL)인 ‘노브랜드’ 상표를 단 국내 중소 협력사 제품이다. 이마트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전진기지 역할을 자임했다.

실제 3호점의 노브랜드 매장 면적은 1호점 대비 60% 넓다고 이마트는 소개했다. 노브랜드가 베트남 현지 고객들 사이에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한국산 상품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올해 베트남 이마트의 노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호점의 경우 노브랜드 매출 비중이 전체 10%를 넘었다.

베트남 호찌민 판후익 지역에 위치한 이마트 3호점 내 노브랜드 매장. 이마트 제공

3호점에서는 1~2호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한국산 농산물과 K-푸드를 선보인다. 경북 상주 샤인머스캣, 충남 논산 킹스베리 등 국내에서 재배된 과일들은 고가임에도 인기가 많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이마트는 딸기를 비행기로 직송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즉석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에서는 한국과 동일한 이마트 피자와 김밥 등이 현지 고객들을 맞는다. 현재 1호점에서 하루 평균 이마트 피자는 약 300판, 김밥은 약 500줄이 나갈 정도로 베트남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마트는 근거리 위주의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더 먼 곳까지 배송하고, 배송 가능한 상품 수를 늘리는 등 배송 경쟁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베트남 현지 타코그룹과 손잡고 2015년 12월 고밥점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2호 살라점을 오픈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고밥점은 베트남 현지에서 운영되는 대형마트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점포로 손꼽힌다. 이마트는 3호점이 규모에 걸맞게 고밥점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전무)은 “베트남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보유한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