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욘 람(스페인)의 LIV골프 이적설이 소문에 그치지 않고 구체화 되어 가는 징후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한국시간)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출전자 명단에 디펜딩 챔피언 람의 이름이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미국 서부해안을 따라 잇따라 열리는 이른바 '웨스트 코스트 스윙'의 첫 번째 대회다. 이 대회 다음으로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부터 특급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4개 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개최지인 토리 파인스 골프장은 2021년 람이 우승했던 메이저대회 US오픈이 열린 곳이다. 그리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2월 람이 우승한 대회다.
그 만큼 람은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그런 그가 시리즈 첫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다는 건 LIV골프로의 이적에 무게가 실리게 하는 대목이다.
골프계에서는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가 람에게 6억 달러(약 7890억 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