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출, 좋은 일자리의 원천…수출 걸림돌 규제 혁파하겠다”

입력 2023-12-05 17:04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 도중 기업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영국·인도·중동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수출의 길을 계속 넓히고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업인 여러분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과감하게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우리는 수출로 돌파했다”면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리 수출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를 안방처럼 누벼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수출은 늘 우리나라 성장의 원동력이었고, 좋은 일자리의 원천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취임 이후) 1년 7개월 동안 우리 기업인들과 전 세계를 누비며 90여개국 정상을 150여 차례 만나 수출과 세일즈를 위해 외교활동을 해 왔다”면서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달 1년여 만에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반겼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와 원전, K방산, 라면과 K푸드 등의 수출 성공 실적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인 제가 우리 기업과 무역인 여러분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새로운 주력 수출 품목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연구·개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관광·금융·보건·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수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AI·디지털·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해외전시회·수출 지원 바우처 등 해외 마케팅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도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매 순간 감동의 드라마였다”며 60년대부터 가발을 수출해온 전병직 회장, 최초의 수출 자동차 ‘포니’를 개발한 현대자동차의 이충구 전 사장과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30년 넘게 철강 수출을 위해 헌신한 강세욱 전 삼성물산 그룹장 등을 호명하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도전정신이라면 세계 수출 6대 강국에서 그 이상의 도약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