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수출 내년 1분기까지 불허… 수출 94만t 제한”

입력 2023-12-05 15:58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4일 경기도 고양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중국 주요 기업들이 내년도 요소 수출 총량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근 정부 차원에서 요소의 한국 수출 통관을 보류했다.

5일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을 보면 업계 분석가 푸야난은 지난 1일 “중눙그룹(CNAMPGC)과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지난달 24일 회의에서 2024년 수출 총량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고 2024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협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보면 올해 1∼10월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t이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2021년 71.2%에서 지난해 66.5%로 떨어졌다가 올해 10월 기준 91.8%까지 치솟았다.

푸야난은 “15개 회사는 항구에서 수출 검사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다른 요소 생산기업은 공장에서 검사증을 받아야 한다”며 “각 업체의 수출량은 보증된 2023∼2024년 비축량을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는 소문이 또 나왔는데, 2024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일부 항구에선 (수출) 증빙서류를 갖고도 수출을 할 수 없고 화물이 항구에 쌓여있으며 항구 화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의 요소 수출길은 내년도 1분기까지 막힐 수 있다. 한국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국내 요소 수급을 우선 해결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통관 보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이 높아진 상태에서 중국의 이같은 요소 수출 불허는 2021년 하반기의 요소수 대란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