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 세운다 [영상]

입력 2023-12-05 15:54 수정 2023-12-05 16:42
롯데쇼핑는 5일 부산 강서구에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기공식을 개최했다. 부산CFC 조감도.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부산 강서구에 2000억원을 투입해 최첨단 물류 설루션을 적용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는다.

부산시와 롯데쇼핑은 5일 오후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롯데쇼핑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상현 부회장, 팀 스테인 영국 오카도 최고경영자,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설루션. 롯데쇼핑 제공

CFC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온라인 식료품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다. 부산 CFC는 오카도 시스템을 적용한 전국 첫 CFC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설루션. 롯데쇼핑 제공

롯데는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200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관리·현장 작업·배송 기사 등 인력 2000여명을 신규 고용한다. 이 물류센터는 전체면적 4만2000㎡ 규모로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의 종류가 2배가량 많은 4만5000여종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배송 처리량도 2배가량 증가한 하루 3만여 건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 CFC에서 배송되는 상품은 모두 전기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건물 옥상 주차장에 연간 2000㎿h(메가와트시)가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한다. 부산 CFC 전력 사용량의 30%가량에 달하는 전력량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6개 CFC를 건립하는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개척 지원과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의 롯데 입점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의 첫걸음을 부산에서 내딛게 돼 의미가 깊다”며 “부산 CFC를 시작으로 롯데는 오카도와 함께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과 깊은 인연이 있는 기업인 롯데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 잡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