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MZ세대 조폭들의 모임인 ‘전국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했다가 베트남으로 달아난 20대 폭력조직원이 구속됐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논산지역 폭력조직의 조직원인 A씨(21)를 베트남 공항에서 붙잡아 국내로 송환한 뒤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2002년생 조폭들의 모임인 전국회에 가입한 A씨는 약 22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및 보관 등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11월 그의 조직원들이 전북지역 폭력조직원을 모텔에 감금·폭행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A씨가 소속된 조직원들 붙잡은 뒤 개별범죄를 확인하다 그가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은 A씨는 출석에 앞서 “교통사고가 나서 내일 출석하겠다”고 경찰을 속이고는 베트남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A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캄보디아 등 인접국에도 위치 추적 및 검거를 요청했다.
이후 베트남 공안과 공조해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서 A씨를 붙잡아 지난 2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인천공항 CCTV와 공항 이동 시 A씨가 탑승한 차량 등을 특정해 A씨의 도피를 도운 4명을 확인하고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베트남 양국에서 확보된 첩보와 추적 진행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공조 역량을 결집했다”며 “조직폭력배 신고 시 신고자의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고 안전조치 활동도 병행한다. 불법행위를 목격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